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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과탐 점수 깔아줄게"…수능 응시한 극성 학부모 '논란'

by Johnber쌤 2024. 8. 28.

"엄마가 과탐 점수 깔아줄게"…수능 응시한 극성 학부모 '논란'

학부모들 "자녀 점수 깔아주려고 수능 신청"
입시 커뮤니티서 접수 내역서 등 인증 올라와
"자식 입장에선 기분 나빠" 부정적 의견 다수
25일 서울 한 학원가에 의대관련 안내문. / 사진=연합뉴스수험생 자녀의 점수를 위해 2025학년도 수능에 응시하는 학부모들이 등장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한 입시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누리꾼 A씨는 '수능 원서 접수했어요. 4교시만'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몇 년 전 타지역으로 이사 와서 다행히 졸업한 학교 안 가고 교육청 가서 접수했다. 예전에 9시 뉴스에 노익장 발휘하며 수능 시험 보는 어르신들이 떠올랐다"며 원서 접수내용도 인증했다.

 
 
A씨는 "신분증, 정부24에서 출력한 졸업 증명서, 주민등록 초본을 가지고 갔다"며 "어제(22일) 사진 속 얼굴 길이가 3.2cm가 안 된다는 이유로 반려당해 다시 찍어 갔다"고 전했다. 실제로 현재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22일부터 2025학년도 수능 응시원서를 접수받고 있다.

그는 "같이 수능 보기로 한 엄마들이 당뇨가 있다고 배신해 혼자 씩씩하게 접수했다"며 "우리 아이들의 화학, 생명과학 과목 표준점수는 엄마가 지켜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험생인 자녀를 위해 수능을 접수했다는 학부모가 공개한 접수내역서 / 사진=네이버 카페 캡처이를 본 다른 학부모가 "대단하다. 우리 고등학교 3학년 아이도 화학, 생명과학 선택했는데 (아이를 위해 수능을 신청할지) 갑자기 고민된다"는 반응을 보이자, A씨는 "같이 동참하셔라"라는 답글을 남기기도 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자신이 200점이 만점이던 시절 수능 세대라고 밝힌 뒤 "화학, 생명과학 과목을 보는 아이를 위해 수능 원서를 접수했다"며 카드 결제 내역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같은 내용이 다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많은 누리꾼들은 "과연 대치동에 돈 쏟아부은 자기 자식에 얼마나 자신이 없으면 저렇게까지 할까", "자기 실력으로 열심히 노력한 자식 입장에선 기분 나쁠 듯" 등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만 "법적으로도 문제가 될 것이 없는데 뭐 어떠냐"며 학부모의 불안한 심리를 이해한다는 의견도 일부 등장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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