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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발디 파크 스키장 강습

by Johnber쌤 2019. 1. 9.

▷▷ 비발디파크 스키강습 겨울 스키장에서 펼쳐지는 겨울이야기. 홍천  대명 비발디팍에서 어린이 스키강습이 있다고해서 볼 겸 눈 내리는 스키장의 분위기에 빠져보고 싶어서 대중교통으로 눈길 여행을 다녀왔어요.

나도 잘 타고싶다스키~



하루가 다르게 내려가는 온도에, 겨울이 왔구나 싶은 요즘인데요. 겨울이 반갑다하고 기다렸던 분들도 많으시겠지요. 스키, 보드 마니아라면 1년 동안 이 시즌만 학수고대했을지도 모르겠어요. 강원도 홍천 대명 비발디파크 스키강습이 있다고해서 구경도 할 겸 스키장 분위기에도 한번 휩쓸려보고 싶어서 겨울 나들이를 나섰어요. 차로 이동하면 그리 먼 거리도 아닌 곳인데 대중교통으로 가는 방법은 없나.. 있습니다. 비발디팍 홈페이지에 셔틀버스를 미리 예약하면 무료로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답니다.


한참 전에 지하철 타고 갔던 기억이 있는데요. 그때는 지하철을 타고 용문역에 내려서 그곳에서 출발하는 무료셔틀버스를 이용해서 들어갔던 기억이 있어요. 미리 예약을 한 것도 아니고 아침에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 무작정 갔던 일정이었구요. 이번에는 미리 날짜와 시간을 맞춰서 홈페이지에서 셔틀버스를 왕복으로 예약을 했어요. 이른 아침시간, 오전시간대, 돌아올 때는 오후 5시밖에 없어서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스키를 타러 가는 분들이라면 아마도 일찍 가서 늦게 들어오는 셔틀을 더 좋아할지도 모르겠어요. 여튼 종합운동장역에서 딱 1시간이 걸려서 달려온 비발디파크 마침 눈이 내려서 어찌나 좋던지. 눈 구경만 하고 있어도 좋았던 날입니다.


마리안의 여행이야기-마음이 머무는 이곳

(여행일: 2018.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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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서 날씨가 영~ 비가 올 것도 같고. 그런 생각과 함께 강원도라면 비가 눈이 되겠구나 하는 기대감도 번쩍 생겼지요. 그래서 늦은 오전에 무료셔틀버스 출발 장소로 향하는 걸음이 가벼웠습니다. 수도권에서는 노선별로 출발 지역이 무척 많더라구요.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스키장으로 고고씽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요. 이렇게 한번 가보면 담에는 좀더 수월하게 달려갈 수 있을거 같았어요.

출발 10분 전에 도착을 해서 기다리는 버스만 보고 후다닥 올라탔는데요. 대기 차량이 2대, 안에는 이미 좌석이 꽉 찼더라구요.

대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대부분을 이루고 있었는데요. 스키타러 가는 아이, 일하러 가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었던 거 같아요.

   

강원도로 접어들면서 창밖으로 눈발이 보이기 시작했는데요. 깜빡깜빡 졸면서 실눈을 뜨고 본 세상도 똥그랗게 뜨고 보는 것 못지않게 크고 이쁘게 들어오더라구요. 대략 1시간 30분 정도는 걸릴 줄 알았는데 1시간 만에 도착을 했어요.

입구에서도 조금 들어와 매표소 쪽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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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이 맞나 싶은 이 친구들은 뭔가요. 벌써 방학을 한 건가 갸우뚱하게 되는데요. 일찍 한 곳은 방학을 했다 하고 12월 말이면 본격적인 방학기간에 들어갈테니 이곳도 이런 한산한 분위기는 이제 보기 힘들어질 수도 있겠어요. 스키 좀 탄다는 사람들은 개인장비 바리바리 싸 들고 오기도 하던데요. 평일이라 학생들의 모습이 더 많이 보기긴 합니다.


도착을 하니 바로 점심시간이라 어디서 먹을까 하다가 장터에서 국밥 같은 걸로 식사를 했는데요. 이 건물 안에 패스트푸드며 한식양식 다 있었는데 그것도 모르고 눈앞에 보이는 곳으로 향했었나 봐요. 뭐 일단 속을 채웠으니 눈도 더 따뜻하게 보이고.. 기분 좋게 다시 이곳으로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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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끄러운 길을 조심조심 피해서 안으로 들어오니 한결 따뜻함이. 벌써부터 이렇게 따뜻한 곳으로만 파고들면 겨울을 제대로 볼 수 없는데 말입니다.ㅎ 여기 머리 맞대고 있는 분들 뭐하나 싶어서 궁금해 가까이 가보게 되던데요. 뭐가 한번에 상의하고 시작해야 하는 것이 있나 싶어서 궁긍증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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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 보니 스키 보드 렌탈권을 작성하는 거였군요. 친절하게 작성하는 방법도 이렇게 적혀 있으니 헤맬 이유는 없을거 같구요. 또 실내에는 안내를 해주는 직원이 곳곳에 서 있어서 궁금하거나 뭔가 해결이 안 될 때는 바로바로 도움을 청하는 것이 상책이죠.

옛날에도 같은 형식이었는데 전 어떻게 장비를 갖추고 빌려서 탔었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합니다. 신장이랑 신발사이즈만 작성하면 알아서 척척 내어주니 어려울 것도 사실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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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은 장비렌탈하는 곳, 한편은 물품보관함이 있습니다. 첫눈 소식이 들리면서 스키장 개장 소식도 들려오던데요. 12월 말이면 이제 본격적으로 시키 시즌에 들어가겠지요. 지금은 인공눈으로 슬로프를 만들어 놓았지만 자연설과 함께하면서 더욱 타기 좋은 환경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북적북적하는 스키장을 보면 또 괜히 설렘으로 덩달아 스키 타고 싶어질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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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스키강습을 따라가 볼까요. 아니 스키 타는 걸 한번 구경해 볼까요.

오늘 스키장에서 스키강습 받을 아이들은 마치 남매처럼 닮은 듯 아주 친하더라구요. 알고 보니 처음 강습은 아니고 몇번 했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니 뭔가 여유로운 기색이 역력.. 아이들의 표정도 얼마나 밝은지. 우리 강습받는거 보러 온 거냐는 듯이 미소만발 여유만만이었어요. 장비랑 옷을 챙겨 입고 스키장으로 향했습니다. 뚜벅뚜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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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 비발디파크는 스키월드와 오션월드로 나누어지는데요. 어느 월드이든 각가의 방법으로 겨울을 즐기는 법을 터득하면 되겠지요. 2층에 푸드코트가 있었군요. 좀더 맛있는 걸 먹을걸 그랬는데 이미 배는 부르니 패스를 하구요. 스키장으로 들어서면 이제 다들 채비부터 시작을 하더라구요. 스키 장비 장착하고.. 당당하게 리프트나 곤도라를 향해서 고고.. 이 정도 되려면 이미 강습을 했거나 혹은 많이 타서 몸으로 터득해서라도 스키 좀 탄다 정도는 되어야겠지요.

 

우왕... 눈이 내려서 좋다고 했더니 역시나 슬로프가 훤히 보이는 스키장 안으로 들어오니 더 실감이 납니다. 아이들 놀이터가 되고 있었지만 역시 이만한 겨울 놀이터가 없긴 하죠. 슬로프는 상중초급으로 나누어져 있으니 자신의 실력에 따라서 골라서 타는 것도 중요하겠지요. 국내 스키장을 가보면 내국인도 많지만 역시나 외국 관광객들이 참 많지요. 여기도 그렇더라구요.

눈을 보기 힘든 곳에서 살던 사람이 이런 모습을 보면 정말 이 세상 비주얼이 맞나 싶을 거 같아요.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 기후가 얼마나 감사한지. 봄도 가을도 짧아졌다고 하지만 그래도 그 계절을 느낄 수 있으니 행복한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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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어린이...  우리 이제 스키강습을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일단 눈싸움부터 시작한다는데요. 이 여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눈싸움을 할 수도 없고 둘이 노는 모습만 지켜보고 있었어요. 볼이며 눈보다 더 투영하니 차가운 눈이 닿으면 금방 빠알갛게 변하는데 이 겨울을 어찌이리 재밌게 즐기는지 기특하기만 했어요. 현실 남매라면 아마도 티격태격할 건데 친구 사이라 그런가요. 무척이나 사이가 좋아보이더라구요. 둘이 노는 모습만 봐도 저절로 엄마 미소가 번지는 것이. 

 

아이들 눈싸움하는 동안 그 모습과 비슷한 풍경이 이곳저곳에서 연출이 되더라구요.ㅎ 이 어정쩡한 포즈는 무엇인가 싶은데요. 처음 스키를 배우면 아마도 웃음이 나오지 않을 겁니다. 너도 나도 이런 포즈를 취하게 될테니 말이죠.

저는 스키를 처음 접한게 수십 년 전, 시간을 좀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데요. 레포츠 관련 일을 했던 터라 웬만한 레포츠는 다 할 수 있긴 했죠. 그럼에도 직접적으로 즐기지는 않았지만 그때 좀 제대로 배워둘걸 하는 아쉬움도 있긴 합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제가 스키에 재미를 붙이지 못한 것이 원인이긴 하겠지요. 시작은 참 설레고 재밌었는데 말이죠. 그 담은 두려움이 느껴져서 발전이 없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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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컷 놀았나요.. 이제는 강습을 한번 시작해 볼까요. 내가 할 것도 아닌데 아이들 재촉하면 아니되지요. 그런데 이 아이들은 처음이 아니니 누구보다 여유만만입니다. 작년부터 강습을 몇 번 받았다고 하는데요. 그러니 이제는 강습시간보다는 슬로프를 내려오는게 더 재밌을 즈음일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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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강습은 미스타스키보드학교에서 강사님이 나오셨는데요. 대명비발디파크 공인인증 강사구요. 스키보험은 무료!. 유아강습을 위해서 하네스/클립 교육도 가능하다고 하네요. 강습을 받아야 하는 건 알지만 왠지 비싸다는 느낌 때문에 지인들에게 부탁하곤 하는데요. 강습비 절감을 위해 강습조인프로그램도 있다고 해요. 비슷한 또래와 같이 교육받게 매칭서비스를 해 50% 정도 절약을 할 수가 있다고 하네요. 거기다 상담 후 예약하면 최대 15% 할인도 받을 수가 있다고 하니 마음만 있음 길은 있는 법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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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손체조. 이건 나도 따라 할 수 있지만 내가 탈것이 아니니.. 아이들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는데요.  비발디파크 스키강습은 1:1이나 이렇게 두세 명 정도면 좀더 정확한 자세와 기술을 터득할 수 있을 거 같긴 해요. 체조를 하면서도 아이들은 그냥 좋아라하는데요. 무엇이 그리 재밌는지 깔깔대고..  몸을 푸는지 목을 푸는지 모르겠던데요. 귀여움 뿜뿜이에요. 마음 같아서는 내가 배워서 애들 업고 내려오고 싶은 과한  모성애가 들 정도로 마구 이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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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고. 아이들은 참.. 강습에 잠시 임하고 그 틈 사이에 또 눈과 놀고.. 눈사람을 만들 건지 다른 아이들도 눈을 뭉치면서 노느라고 바쁘더라구요. 나도 사진이고 뭐고 눈싸움 한판 신나게 하고 싶어지던데요. 어쩜 이렇게 얌전하게 눈이 내리는지... 바람이 거의 없어서 스키, 보드 타는 분들은 제대로 겨울스포츠를 즐기는 날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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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특하게도 플레이트에 신발도 혼자서 신으려고 하고 말이죠. 하지만 힘이 부족하니 강사님의 도움을 받아서 단단하게 장착. 스키강습 신청을 하면 기본 장비는 다 같이 렌탈이 된다고 하구요. 리프트권만 끊으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강습은 일반적으로 2시간 정도 이뤄진다고 하니 나머지 시간은 자유롭게 슬로프를 타면 될 거 같아요. 그리고 아이들의 성격에 맞춰서 선생님을 매칭한다고 하니 부모님 걱정은 내려놓아도 될 거 같지요. 애들은 강습을 받고 또 타고 싶을 거라 부모님이 같이 할 수 있으면 훨씬 빨리 실력이 늘거 같더라구요. 어릴 때 이렇게 조금이라도 배워두면 몸이 기억하고 있을테니 자라서도 자유롭게 즐길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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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 강습을 했던 아이들이라 이제는 평지에서보다 슬로프를 내려오면서 자세를 교정해주는 것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고 해요. 애들은 왜 스틱이 없나 궁금해서 여쭤보니 아이들은 어리기도 하고 스틱에 의지하면 자세를 제대로 잡기에도 힘들어서 스틱은 안들고 배운다고 하더라구요. 얼른 올라가자는 아이들을 데리고 강사님과 함께 리프트 타러 고고씽~~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으니 손잡고 끌려가듯이 향하지만 설렘이 담긴 뒷모습이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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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리프트 타러 가서 내려오는 타이밍을 기다리면서 주변 두리번... 집에만 있었으면 이런 눈 내리는 스키장을 어찌 상상이나 했을까요. 마침 멀리 온 나를 반기기라도 하듯이 눈까지 내려주니 얼마나 감사해요. 눈이 내릴수록 시야가 좁아져서 슬로프에서 안전에 유의하라는 안내방송도 계속 나왔는데요. 재미도 좋지만 역시 안전이 최고이니 주변 살피면서 타야 합니다.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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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도라도 가고 오고.. 곤도라만 타고 정상으로 한번 가보고 싶은 생각도 해봤는데요. 매번 용평스키장에서만 그랬지 다른 곳에서는 딱히 도전을 안했어요. 용평은 발왕산 정상이라 설경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두번 생각하지 않고 올라가곤 했거든요. 그런데 비발디파크 스키장의 상급자코스 정상 쪽은 어떤 모습인지 모르겠어요. 상급자만이 누리는 공간이려니 하고 지나쳤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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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밭에서 노는 아이들을 보다가 그 옆에 놓인 썰매를 보고는 미소 발사. 어쩜 이렇게 귀여울 수가 있데요. 이런 썰매라면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을 수가 있겠어요. 엄마 아빠도 즐거워하는 아이들 보면서 힘차게 끌어줄 거 같던데요. 이 디자인으로 스키복을 만들어도 완전 이쁠거 같은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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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트 타려고 기다리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이네요. 내가 엄마도 아니고 아이들 동선을 쫓아다니고 있네요.ㅎ 평일이라 이 정도면 완전 양반인데요. 주말이나 이제 방학시즌이 되면 리프트나 곤도라 기다리는 시간도 점점 늘어날 겁니다. 제가 처음 스키를 타고는 허무했던 것이 이거였거든요. 추위에 떨면서 기다리고 기다려서 리프트타고 올라가면 몇 분 만에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기다리고 있다는 거. 몇분의 질주를 위해서 기다림이 너무 길어서 쉬 지쳤던거 같아요. 이것도 다 감수할 정도로 스키 타는 순간이 즐거워야 하는데 난 그정도는 아니었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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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방학시즌이 아닌데 생각보다 아이와 같이온 분들이 많더라구요. 외국인인지 내국인지 다들 장비를 착용하고 있어서 구분을 할 수가 없긴 했는데요. 하얀 눈이 펼쳐진 자연 속에서 눈밭을 맘껏 즐길 수가 있으니 실력은 두번째라도 여기 있는것이 그냥 좋을거 같긴 했어요. 저도 매년 스키장 구경을 다니는데도 눈 내리는 날 오면 괜히 더 즐겁고 흥게이지가 올라가는 거 같아요. 그러니 직접 스키보드 타는 분들은 얼마나 신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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