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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과탐 점수 깔아줄게"…수능 응시한 극성 학부모 '논란'

Johnber쌤 2024. 8. 28. 14:36

"엄마가 과탐 점수 깔아줄게"…수능 응시한 극성 학부모 '논란'

학부모들 "자녀 점수 깔아주려고 수능 신청"
입시 커뮤니티서 접수 내역서 등 인증 올라와
"자식 입장에선 기분 나빠" 부정적 의견 다수
25일 서울 한 학원가에 의대관련 안내문. / 사진=연합뉴스수험생 자녀의 점수를 위해 2025학년도 수능에 응시하는 학부모들이 등장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한 입시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누리꾼 A씨는 '수능 원서 접수했어요. 4교시만'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몇 년 전 타지역으로 이사 와서 다행히 졸업한 학교 안 가고 교육청 가서 접수했다. 예전에 9시 뉴스에 노익장 발휘하며 수능 시험 보는 어르신들이 떠올랐다"며 원서 접수내용도 인증했다.

 
 
A씨는 "신분증, 정부24에서 출력한 졸업 증명서, 주민등록 초본을 가지고 갔다"며 "어제(22일) 사진 속 얼굴 길이가 3.2cm가 안 된다는 이유로 반려당해 다시 찍어 갔다"고 전했다. 실제로 현재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22일부터 2025학년도 수능 응시원서를 접수받고 있다.

그는 "같이 수능 보기로 한 엄마들이 당뇨가 있다고 배신해 혼자 씩씩하게 접수했다"며 "우리 아이들의 화학, 생명과학 과목 표준점수는 엄마가 지켜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험생인 자녀를 위해 수능을 접수했다는 학부모가 공개한 접수내역서 / 사진=네이버 카페 캡처이를 본 다른 학부모가 "대단하다. 우리 고등학교 3학년 아이도 화학, 생명과학 선택했는데 (아이를 위해 수능을 신청할지) 갑자기 고민된다"는 반응을 보이자, A씨는 "같이 동참하셔라"라는 답글을 남기기도 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자신이 200점이 만점이던 시절 수능 세대라고 밝힌 뒤 "화학, 생명과학 과목을 보는 아이를 위해 수능 원서를 접수했다"며 카드 결제 내역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같은 내용이 다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많은 누리꾼들은 "과연 대치동에 돈 쏟아부은 자기 자식에 얼마나 자신이 없으면 저렇게까지 할까", "자기 실력으로 열심히 노력한 자식 입장에선 기분 나쁠 듯" 등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만 "법적으로도 문제가 될 것이 없는데 뭐 어떠냐"며 학부모의 불안한 심리를 이해한다는 의견도 일부 등장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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